스마트폰이 화장실 변기보다 세균이 더 많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저는 알코올 스왑을 이용해서 핸드폰을 닦고 있는데요. COVID-19가 극성인 요즘,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는 것 못지않게 주변 물품, 특히 자주 만지는 핸드폰을 잘 닦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핸드폰을 잘 닦는 적합한 방법들과 스마트폰 살균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Journal of Hospital Infection에 실린 한 연구에서도 대변 못지않게 핸드폰에 상당히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은 손을 자주 씻고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하지만, 핸드폰을 주의하라고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만진 문 손잡이나 버스, 지하철의 기둥을 만진 후 핸드폰을 만지고, 그 핸드폰을 얼굴에 갖다 댄다고 생각해보면 어떤가요? 식당에서 테이블 위에 습관처럼 핸드폰을 올려두었는데 근처에서 누군가 기침을 했다면 어떨까요?
핸드폰을 꼭 닦아야만 할까요?
최근 연구에서는 메탈, 유리, 플라스틱 표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2시간에서 길게는 9일까지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핸드폰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강박적으로 핸드폰은 무조건 소독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핸드폰을 통해 절대 감염되지 않는다' 라고 할 수 있는 확증 또한 없기 때문에, 핸드폰을 자주 닦아내는 일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직접 감염자를 대면했다면 필수로 소독해야만 하고요.
정리: 핸드폰을 강박적이지 않은 선에서는 자주 닦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핸드폰을 어떻게 살균하는 게 좋을까요?
보통 핸드폰 기스를 방지하기 위해서 초극세사 면으로 스크린을 닦지요. 그러나 핸드폰 표면에 있는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죽이려면 최소 55% 이상의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함유된 것으로 소독을 해야 합니다.
그동안 삼성과 애플은 소독용품으로 핸드폰 표면을 닦는 걸 권장하지 않았었는데, 이러한 규정을 철회하고 모든 클리닝 제품을 써도 된다고 가이드를 변경했습니다. 단, 핸드폰에 바로 소독 용액을 부어서는 안 되고, 소독 용액을 적신 천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솜 같은 제품으로 부드럽게 닦아내야 합니다.
비누와 물을 이용해서 세척해도 괜찮기는 하지만, 종이 타월이나 스펀지로 표면을 닦아내지 않아야 하고, 표백제는 더더욱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시중에 나와있는 알코올 스왑으로 닦아내는 것입니다.
핸드폰을 닦다가 핸드폰에 손상을 입히진 않을까요?
알코올 스왑이나 소독 용액으로 적신 천으로 핸드폰을 닦아내면, 화면에 있는 보호 코팅막에 손상이 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죠. 이 코팅막은 물과 기름이 기기에 들어가는 걸 막아주고, 손 지문 등을 최소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월스트리트 저널의 한 기자가 직접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위 영상에서 기자는 아이폰 8을 클로락스 Clorax 살균 물티슈로 총 1,095번 닦아봅니다. 3년간 매일 한 번씩 핸드폰 스크린을 닦는다고 가정했을 때 나오는 숫자입니다.
1,095번의 스크린 문지르기 후 마모된 것으로 보이는 곳은, 장갑을 끼지 않고 실험을 한 기자의 쭈글쭈글해진 손가락뿐이었습니다. 스크린은 무사했지요. 처음 제품 박스에서 꺼냈을 때와 동일하게, 올리브 오일을 핸드폰 스크린에 떨어트려보니 오일은 스크린에서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추가로 다른 재료들로도 코팅막이 벗겨지는지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변기 세정제에 사용되는 염산이 코팅막을 벗겨낼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5분 염산을 적신 천으로 핸드폰을 문질러 보았지만 스크린은 여전히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용액에 핸드폰 절반을 2시간 동안 담가 둔 후, 네일 리무버인 아세톤으로 스크린을 문질렀습니다. 그제야 코팅막이 벗겨졌지만, 핸드폰은 멀쩡했지요.
이렇게 소독 용액에 핸드폰을 직접 담가 두지 않더라도, 실생활에서 사용하면서 이 코팅막은 조금씩 마모됩니다. 그러니 핸드폰을 소독할 때 이 용액에 되도록이면 담가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방수폰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방수막이 마모되기도 하고요.
핸드폰 케이스는 어떻게 소독해야 하나요?
유리, 메탈을 닦는 것과 실리콘, 플라스틱, 가죽을 닦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애플은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 케이스를 닦는 방법을 따로 공지해 두었으니 참고해보세요. 애플 정품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핸드폰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이 팁들을 참고할 수 있으실 거예요.
스마트폰 살균기
소독용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UV 살균기로 핸드폰을 소독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 '스마트폰 살균기'를 검색해보면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는데, 대부분 99.9% 이상 박테리아와 세균을 박멸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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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전체를 완전하게 소독하고 싶다면, 스마트폰 살균기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대와 브랜드도 다양하고, 소독시간도 6분에서 20분까지 다양하네요. 전문가들도 UV 라이트가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부터 잠들기 전에 항상 알코올 스왑으로 핸드폰을 닦았습니다. 지금은 약국에서 알코올 스왑을 구하기도 어렵고, 온라인에서는 가격이 2~3배 올랐더라고요. 그래서 스마트폰 살균기에 관심이 가긴 합니다. 마스크도 소독할 수 있다고 하고요. 혹시나 구매를 하게 된다면 다음엔 리뷰를 올려보겠습니다. :)
※ 이번 포스팅은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를 참고로 작성한 것입니다.
Should You Clean Your Phone to Combat Coronavirus? Definitely... Maybe.
Is your phone covered in germs? Absolutely. Should it be cleaned? Depends on whom you ask. If it makes you feel better, here are the best (and worst) ways to do it.
www.wsj.com
※ 기사에서 사용된 영어 단어 정리
Vocabulary
considerable
notably large in size, amount, or extent.
상당한, 많은
fecal matter
대변
e.g) Heck, even academic studies, like this one from my favorite bedtime reading, the Journal of Hospital Infection, have found considerable amounts of bacteria, including fecal matter, on phone screens.
dampen
make slightly wet.
(물에) 축이다 [적시다]
e.g) It now advises Galaxy owners to dampen a cloth with a disinfectant or alcohol-based solution and wipe gently.
e.g) the fine rain dampened her face
repel
(of a substance) resist mixing with or be impervious to (another substance).
쫓아 버리다, 접근하지 못하게 하다
e.g) "boots with good-quality leather uppers to repel moisture"
smudge
a blurred or smeared mark on the surface of something.
(더러운) 자국, 얼룩
e.g) This is a protective coating on your screen that repels both water and oil. Basically, it helps minimize fingerprints and smudges.
e.g) a smudge of blood on the floor
wear
damage, erode, or destroy by friction or use.
닳다, 낡다, 해어지다
e.g) The only thing showing any wear after all that wiping?
bleach
표백제
e.g) Soft Scrub with some bleach for five minutes? Still in decent shape.
rubdown
an act of drying, smoothing down, or cleaning something by rubbing.
문질러서 닦기 [윤내기]
e.g) I threw in a five-minute rubdown with nail-polish remover, which has acetone.
genuine
truly what something is said to be; authentic.
진짜의, 진품의
There’s a big difference between cleaning glass or metal and cleaning silicone, plastic or genuine leather.




